반응형
오토바이를 타다보니 안전장구가 필수라서 또 뭔가가 자꾸 필요해 집니다.
이번엔 풀페이스 헬멧이 필요해졌습니다. 장거리 멀리 여행을 간다하면 모터웨이 같은곳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튼튼한 풀페이스 헬멧을 착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무엇보다 그냥 한번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한국이던 태국이던 애들이나 어른이나 다른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을 보면 커다란 우주인? 헬멧같은 그런걸 쓰고 들고
다니기도하고 그러던데요. 이것도 내가 지금 아니면 언제 써보나 싶었지요.
헬멧을 잠깐 이야기 해보자면~
유명한 브랜드로 일본의 아라이, 쇼헤이가 가장 많이 알려진 고급 헬멧이구요.
그 다음으로 한국의 홍진헬멧이 널리 보급되었을 겁니다. 자랑스런 세계적 헬멧 브랜드 기업입니다.
가격은 아라이, 쇼헤이 뭐 이런거 태국에서 구입한다 하더라도 대략 1~1.5만바트. 한국돈 30~40만원대 사이가
가장 선호하는 이 브랜드 중에서는 제일 저렴한 가격일 겁니다. 그 다음으로 홍진 한국산 헬멧은 위 일본산의 반가격
이구요. 태국산이나 중국산 타 브랜드 제품들은 홍진 한국산의 또 반가격 정도 됩니다. 태국사람들 거의다 이런걸 쓰죠.
한국 홍진헬멧만 해도 비싸서 일반 오토바이엔 잘 없습니다.
삼사년 전쯤에 홍진 제품으로 대략 삽십만원대. 태국에서는 7천바트 이내이던 헬멧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한 남자가 수년전 좀 착용하다 안쓴거라고 아주 상태 좋은데 싸게 판다고 내놨더군요.
중고인생~~ 전 중고를 좋아합니다.^^
모르는것 처음 사보는것. 사도 되나? 뭐 이런 것들은 중고를 먼저 구입해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돈이 있어도, 여유와 살만한~ 그거 새거사도 살림살이 절대 지장 없어도, 돈이 있어도 잘 못쓰는 샌님 일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일하는 와이프 사장님에게 썩 내키지도 않았을 남편의 레이싱 오토바이. 자꾸 지르는게 미안했지요.^^

토요일 저녁에 와이프가 대신 판매자와 전화로 약속을 잡습니다.
이 남자는 돈무앙 공항쪽에 살고 있으며 본인 동네가 깊으니 일요일 낮 12시에 돈무앙 아래 락시라는 동네
IT스퀘어라는 쇼핑몰 1층 은행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 일요일 11시쯤 집을 나와 신나게 달려갔지요. 일요일 오전 차도 안막히고 12시까지 잘 기다렸는데
12시 조금 넘자 전화가 오네요. 왠 여자가 태국어로 뭐라하는데 아무래도 오늘 만날 남자대신에 왔는지 확인하는것
같았지요. 그래서 그냥 난 지금 쇼핑몰 1층 은행앞이라고 말하는데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네요. 매너가 별로~~
15분쯤 지나도 안오길래 와이프에게 전화좀 해보라고 부탁했습니다.
집이 가까워 금방 갈테니 기다리랍니다. 즉 진짜로 왔는지 확인한후 늦게 나오는거죠. 뭐 이해합니다. 태국사람들
시간개념 이런 사람들 많으니까요.^^ 외국인인줄 몰랐답니다. 깜짝 놀라 끊었다는~
30분이 넘어도 안오고 한시간이 되어도 안옵니다. 이게 뭔 경우야?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또 물어보라고 시킵니다.
돈무앙 공항을 지나 약속장소로 가는데 경찰이 단속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본인도 검문중이라 시간이 걸린다는~
경찰이 단속을 하면 하는거지 무슨 범죄자?가 체포된 것도 아니고 참 변명도 여러가지다 싶습니다.
하긴 저도 그곳을 지나 올때 검문을 받았었습니다.
경찰관이 저를 멈추게 하더군요. 그러면서 오토바이를 주욱 둘러보는데요. 경찰들은 오토바이 검문을 주로
헬멧을 기본으로 보고 세금과 검사증 그 딱지를 우선 봅니다.
이렇게 생긴게 태국의 차량 검사와 세금낸 스티커입니다.
이 검사증을 자동차는 앞유리에 붙이고 오토바이는 적당한 자리에 테이프로 꽁꽁 붙이거나 항상 지참하고 다녀야 하지요.


많은 수의 오토바이들은 이렇게 둥근 통에 담아서 오토바이 외관에 장착을 합니다. 경찰들이 검문할때 여기 보라고~
스티커 자국이 남지도 않고 힘들게 붙이지 않아도 되니까 이렇게 매년 넣고빼고 교환하면 편합니다.
물론 내 오토바이에도 이렇게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친구도 거기 내가 오던 길목에서 걸렸구나. 뭔가 세금을 안냈던가 그런가보다 했지요.
헬멧도 잘 쓰고 세금도 잘 내면 등록증을 보자하고 운전자가 수상하게 생긴 녀석이라면 내리라고 한뒤
정밀수색도 합니다. 마약같은게 들어있나 확인도 하구요. 심하면 경찰서로 데려가 이상한 조사들도 합니다.
이해를 해주고 싶은데 한시간 반이 지나고 두시간째 되었습니다.
인내심이 더 이상은 허락을 안하는군요. "그깟 헬멧 새거사면 되지 뭐~ 이런 비매너 녀석껀 줘도 못 믿겠어~"
와이프에게 그냥 가겠다고 전화하랬더니~
"미안합니다. 지금 돈무앙경찰서인데 다 끝났어요. 지금 출발할 거에요"
"확실히 말해줘요. 올건지 안올건지 장난치지 말구요"
"100% 갑니다. 진짜로요. 믿워줘요~ 아마 20분내로 갈거에요"
짜증이 확 들긴합니다만 경찰서에 어떤 이유인지 간 것은 확실한듯 합니다.
사실이라면 나 때문에 헬멧하나 팔아보려다가 경찰서에 잡혀간? 것일수도 있으니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일단 조금 더 믿어주기로. 그런데 젠장 힘들잖아~~
전자상가들 구경도 하고 옷가게며 매장들 주욱 구경이나 합니다.
또 삼십여분이 지났고 역시나 안옵니다.
"진짜진짜 믿어주세요~ 경찰들이 아까 안보내줘서~ 지금 진짜로 다 끝나서 나가려고 합니다."
아 이런 XX 같은놈이 어디서 구라치고 어른을 데리고 노나? 확 열이 뻗칩니다. 양치기를 이제 누가 믿어주나요.
일요일 두시간반을 낭비했습니다. 아니 출발하고 돌아가야하니 네시간쯤 낭비한 셈이 됩니다.
그냥 기분도 짜증이 나니 휴일날을 망쳐버리겠네요.
짜증이 확나서 이젠 포기~ 이넘 거짓말 같으니 '알았으니 그냥 와라~' 말해 놓고 나도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런데 배가 고프네요.^^ 힘이 부족하니 밥은 먹고 가자. 푸드코트에서 뜻하지 않은 점심을 혼자 그렇게 쓸쓸하게 먹었지요.
밥 다먹고 다시한번 혹시나? 약속장소를 걸어 주차장으로 갑니다.
역시나 안오는 나쁜자식~
그때 전화가 울립니다. 띠리링~~~ "여보 거기 주차장에 지금 왔대" "아 이런~ #@ㄲ%$@ 장난하나."
왔다는데도 욕이 나옵니다.^^
성질났던게 그녀석이 들고 온 실물을 보니 사르르 풀립니다.^^
사람 의심한 내 잘못도 있긴합니다만 이 친구 얼굴을 보니 좀 이해가 됩니다.
시꺼멓고 누리끼리~ 삐쩍 마른데다 수염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고 해롱해롱 거리는게 "헉! 이놈 뭐야?@@" 순간 의심도.
경찰이 왜 잡았는지 이해가 갑니다.^^
껄렁껄렁한게 마약파는 놈이라고 섵부른 판단도 가능할 듯한 외모, 얼굴을 가졌네요. 흠~
남을 비하하는게 큰 잘못이지만 세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한 죄~
요것도 구글사진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주말이나 평일이나 수시로 이렇게 경찰들이 단속을 합니다.
이넘도 아마 세금을 안냈던가 아님 매우 수상한? 외모때문에 경찰서에 일단 조사받으러 다녀온건지 모릅니다.
아무튼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온건 온거니까~ 일부러 골탕먹이려고 여러번 전화해대며 늦게 올리는 없을테니까요.

오토바이 단속시엔 일단 멀쩡하던 이상하던 모든 오토바이들은 다 정지시킵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오토바이를 한바퀴 돌아보며 번호판은 잘 있는지 검사증도 있는지를 점검한 후 운전자의 얼굴을
보는데요. 나이먹고 얌전한? 사회적 위치에 약간이나마 있을듯한 지극히 정상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그냥 통과입니다.
얼라들. 수상하고 담배냄새 풀풀나고 이런 애들은 내리게 한뒤 조사를 해보면 혹시라도 도난 오토바이 차량인지
가짜 번호판 차량인지 운전면허가 가짜인지 뭐 그런 잘못들을 찾아내는 거죠. 태국 단속 경찰들도 오랜 경험들이
있어서 탁 보면 느낌이 온답니다.
저도 태국에 살면서 오토바이로 단속, 검문을 열번쯤은 받아봤을 겁니다.
늘 얼굴보고 외관보고 그냥 통과를 했지요. 단 한번도 운전면허증까지도 보여달란 적이 없습니다.
파타야 푸켓 같은 관광지도 아니고 로컬에서 사는 중년의 남자. 때론 여행길에 질문해보면 외국인 남자~
그냥 눈빛과 행색을 보며 몇마디 영어를 섞어보면 이 사람들도 탁 감이 오는 것이죠. 때론 영어도 몰라 귀찮아 그냥 통과.^^

집에와서 잠시라도 남이 썼던거니 헬멧 내피부터 죄다 싹 분해해서 빨고 세제통 담구어 세척하고 대청소를 해주었습니다.
담배냄새가 처음에 좀 났지만 세척하고 말려주니 냄새도 없고 뽀송뽀송 좋네요.
물건이 괜찮아 그냥 반나절을 낭비한걸 용서해 줍니다.^^

자 이젠 또 뭐사지?
자꾸 사니까~ 자꾸 재밌습니다.^^

반응형
'태국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디지털 피아노 Top 5 (0) | 2025.02.26 |
|---|---|
| 한국과 동남아에서 인기 많은 피아노 모델과 가격 (0) | 2025.02.26 |
| 태국에서 부부배드민턴 T프로젝트 (0) | 2025.02.24 |
| 태국배드민턴 동호인, 라켓, 셔틀콕 현황 (AI가 이렇게 알려주네요^^) (6) | 2025.02.24 |
| 오토바이 입문 3. 최소 이정도는 사야지 하프페이스 헬멧 (0) | 202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