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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진출 국제결혼 이야기
태국취미

오토바이 입문 1. 바이크 구입을 위한 유혹들과 마음가짐

by 스윗딴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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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

 
 
난 어려서부터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 늘 다른 녀셕들이 오토바이 타는걸 부러워했지~
언젠가 나도 돈 벌어서 당당하게 내 돈으로 내가 오토바이 살거야~ 다짐을 했어.
그래서 학교 졸업하고 열심히 직장다니며 저금하며 언젠가는 오토바이 좋은거 살거다 생각을 했는데~
 
한국에서 살아봐서 알지? 
직장생활 생존하는거 얼마나 어려운지.
오토바이 살 시간도 생각도 못하고 그냥 무조건 일만 했어 죽도록 일만 했어~
 
인생은 참 묘한거야. 열심히 일했는데도 성공은 커녕 실패가 찾아오고 더 힘들어지고
오토바이 꿈은 저만큼 멀어져 가는데 붙잡을수 없을 만큼 세월이 더 빨리 찾아와 내가 늙어버린 거라구.
 
 
이제 당신이라는 좋은 사람을 만나 기쁘게 즐겁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그 어릴적 학교다니며 다른 녀석들이 타던 오토바이가 매일밤 꿈속에 자꾸 찾아와 아른거리네~
"난 늙기싫어. 늙기 정말싫어!" 소리치며 꿈에서 깨어나는데 현실은 이미 늙어버렸구만.
 
흰머리 불쑥불쑥. 당신이 그랬잖아 '이 아저씨가 늙어가네~'
난 젊고 싶어. 더 젊게 그때 못하고 죽어라 일만했던 그 시절. 정말 미워미워미워~ 엉엉!!
 
 
 
[[협상]]
 
저건 낚시도 아닙니다.
그냥 뭔가 딜을하고 협상을 해야할때 이렇게 구구절절 옛날 생각과 세월타령을 써먹으면 성공할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밑밥은 한두번, 길어야 서너번이지 다섯번 정도 도달하면 겉잡을수 없이 효력이 떨어질 겁니다.
 
와이프에게 가장 애처로운 고양이 눈빛으로 쳐다봐야죠.
"그래서 말인데 더 늙기전에 젊음을 찾으러 가게 해주면 안될까? 저런 오토바이 하나만 사고 싶은데~"
그럼 와이프의 대답은 70~80%쯤은 억지로 흰머리 들이대는 이 남자에게 마음을 엽니다.
 
다만..
"어디서 개수작이야? 죽어볼래?"
라는 부인님의 큰소리 불호령이 떨어지는 남편님 이시라면~ 그냥 포기하십쇼~
'본인의 생명연장에 오토바이는 하등에 도움이 안되는 거구나' 마음 먹고 그냥 지우세요. 가정이 평화로워야죠.^^
 
 
아 물론 강압적 방법, 통보도 있긴 합니다.
 
"이봐 내돈 내가 벌어 모은 돈이데 내 맘대로 오토바이도 하나 못사냐? 이게 당신 돈이야? 엉?" 이라고 성질대화를 한다면
그깟? 오토바이 때문에 와이프님에게 가슴에 상처도 주고 너 두고보자 뭔가 훗날 사건?이 생길수도 있으므로 금물입니다.
 
 
결국 우리집에선 "알았어. 그냥 오토바이 가서 사~" 천사표 마음씨가 발사됩니다.
그것도 와이프는 자기 하고픈거 비싼 자동차 안산다고 포기하면서요. 그냥 우리집 차 자기가 탈테니 저보고 오토바이
사서 타보랍니다. 당근이죠. 오토바이 새로사면 맨날 그것만 조물딱 거릴텐데 자동차 당분간 안타겠지요.^^
 
이때 여기서 그냥 알았어. 끝~ 선을 그으면 뭔가 허전하고 손해보는 느낌을 와이프가 받을수도 있습니다.
뒷끝을 가급적 줄여야 위험부담?이 작아 집니다. 얻은 대신에 뭔가 가볍게 하나를 투척해 주어야죠.
"지난번 한국가서 못샀던 MCM 가방 그거 하나 사자~ 좋은 걸로 사세요~"
 
 
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협상의 기술입니까.
너 좋고 나 좋고 서로를 배려하는 미덕으로 성질부릴것도 없습니다. 결론은 내가 더 큰걸 살테니까요. 
뭐 내가 이긴게 아닌데 이긴거 같은듯 한거죠. ㅎㅎ
 
 
 
[[실행]]
 
며칠간 틈을 내서 매장을 다녔습니다.
시장조사를 마치고 구입대상 몇 종류를 사진과 함께 잘 정리해서 그분께? 펼쳐 보입니다.
하나라도 더 공범같은? 동참자세를 만들어야 동질감으로 훗날 잔소리를 덜 들을수 있을거라 잔머리를 굴리는 거죠.
 
 
"이 중에 어떤게 제일 이뻐? 한번 골라줘 볼래?"
 
1. 혼다 CBR


2. 가와사키 닌자


3. 야마하 R


4. 베넬리 TNT
 
 
 
어떤게 여러분 마음에 드시나요?
그냥 한번 골라보세요. 나중에 오토바이 관심 생기시면 그때 그거 한대 사세요.^^
 
 
 
와이프는 1번을 골랐습니다. 혼다 CBR 인데요.
사실 전 2번 가와사키 닌자 오토바이를 사고 싶었습니다. 초록색의 강렬함이 참 좋았는데요.
그런데 오늘 혼다 매장에 가서 1번 렙솔 저 디자인을 실제로 보고 상당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조잡 복잡 애들틱 할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고 만지고 올라타보니 오~ 괜찮습니다.
두다리 벌려 핸들 잡고 상체 숙이며 입으로 부앙~ 소리를 내며 마치 달려가는 연상을 하며 혼자 쇼를 해보니
어떤 오토바이든지 모두 다 좋다는걸 느낍니다. 제겐 과분하네요.
 
오토바이를 쥐어짠다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최대성능을 박박 긁듯이 가동시켜 즐기는 매니아 기술자가 있는가하면
저런 커다란 오토바이에 질질 끌려가며 넘어지지 않고 메달려가는 저 같은 사람도 있는거죠.
 
이 오토바이들의 최고 속도는 200키로 이내 입니다. 170키로 속도까지는 잘 콘트롤 해가며 성능을 뽑아내
달릴수 있는데 그 이상 속도로 올라가면 즉 죽기살기로 채찍질을 마구해대서 콘트롤 이상의 거품을 물어라
하는 것이죠. 저랑은 딴세상의 숫자입니다.^^ 전 매일 씻고 호호 불어 닦고 만져줄랍니다.
 
 
125cc 자동 스쿠터 동네 마실용 오토바이만 주구장창 탔습니다. 한국에서 덩치 큰 녀석을 타보긴 했지만
너무 오래되서 이런 수동기어식 오토바이가 좀 거부감이 들고 그 무게나 덩치에 기가 죽네요.
뭐 그래봐야 일주일이면 이놈을 쥐어잡고 달려라~ 할테지만 현재로선 깨갱입니다. 첨에 사서 집에도 못 가져올듯 합니다.
 
 
 
[[해!!]]
 
자 이제 십부능선중 8부 9부까지도 건너갔습니다.
마지막의 10부능선 고지 점령은 이제 한가지만 남은 것이지요.
저의 결단력. 선택, 결정장애~  뭐가 더 좋은지 고민이 많아서만이 아니라 정말 내가 이런걸 타야 하는가? 지금아니면
언제 타보겠나. 인생 뭐있어 가는거야~, 오래 살아야 할텐데. 막 땡기다가 뉴스에 나오는거 아니야?
오토바이 30%의 성능도 못 쓸텐데~
 
모 사이트에 오토바이 자문을 구했더니 어떤 70대 어르신께서 제게 그러시더군요.
본인께서도 저처럼 오토바이의 로망을 지금도 즐기시고 계시는데 "저 놈들 보다 반 밖에 안되는 배기량 오토바이가 
넘어지면 그걸 일으켜 세우는건 아직 가능한데 그보다 큰건 이젠 내 힘으로 불가능 할것 같아서 못 탄다."
 
 
안해보면 이제 죽을때까지 못해볼 것이다~
후회를 할지라도 해보고 후회하자!!!
 
마음은 벌써 이놈을 타고 쌩쌩 달리고 있습니다. 
가자가자 사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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